40일 호렙산 특별새벽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아쉽게도 첫날은 대전갔다가 새벽에 도착하여 몸이 피곤하여 결석..
둘째날부터 열심히 출석하여 기도하고 있다.
2주일동안 새벽기도 갈동안 남편은 한번을 출석하고 잠을 자기에
새벽기도를 끝내고 은혜받고 돌아오면 짜증이 나곤했다.
'남전도회 회장이 되어서 새벽기도회도 가지 않고 뭐하냐..'
라는 잔소리가 날마다 반복되고 급기야 남편이 두 손을 들었다.
'하필이면 붕어 산란기때 새벽기도를 할게 뭐야'라는 남편의 말에
난 잠시 기절하고 싶었을 뿐이다.
대신 낚시를 가는 날엔 봐주기로 하고 다음날부터 남편과 함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함께 기도회를 출석한지 일주일 되던 날..
어린이들이 엄마아빠 손을 잡고 새벽에 나오는 모습을 보며 내가 한마디..
'우리 주현이 어릴때는 새벽기도 잘 나왔는데..
옷을 껴입히고 목도리를 칭칭 감고서 데리고 다녔었는데..'
그 말을 들은 남편이 또 한마디 한다.
'옛날에는 주현이 데리고 다녔지만 이제는 남편 데리고 다니지.
아니 남편 끌고 다니지. 내가 끌려다니는거니까..'
맙소사!!
어제새벽에도 기도회를 마치고 1부예배에 가기위해 남편을 깨웠다.
남편 말하길..
'나 오늘 11시예배에 갈테니 당신 먼저 가'
물론 여기서 물러날 내가 아니고
'꼴랑 새벽기도 갔다왔다고 사명을 감당하지 않아?
성가대는 어쩌고 교통정리는 또 어쩔건데??
빨리 일어나셔'
'아 교회다니지 않은 여자랑 살고 싶다'라는 남편의 말..
'복에 겨워서 별소릴 다하시군,
나 아니었음 당신 지금쯤 청평에서 전세살고 있을걸?'
청평은 마석보다는 집값이 50%쯤 살 거 같아서..
티격태격거리며 새벽기도회를 나가는 남편,
억지로 지는 십자가도 하나님은 기억하시고 보상하신다고 하셨으니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리라.
눈을 감고 다니는 남편을 보며
내 기도 제목은 반이 남편의 몫이다.
피곤한 몸과 마음도 아시는 하나님,
우리의 간절한 바램을 통찰하시는 하나님,
호렙산 40일 새벽기도를 통하여 남편이 기도의 맛을 알고
예배의 참 의미를 깨닫기를 기도한다.
남편과 함께 가는 새벽교회.
나의 기쁨보다 하나님의 기쁨은 얼마나 크실지..
남은 기간도 승리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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