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오월

여디디아 2007. 5. 1. 09:38

 

 

오월을 두고서 왜 계절의 여왕이라 부르는지 알겠다고..

오늘 새벽미명의 기독교 방송에서 여자 아나운서가 말했다.

신록이 푸르러가는 오월,

여왕으로서 조금의 손색이 없는 오월.

 

눈에 보이는 산과 들에는 연둣빛에서 초록으로 바뀌어가는 과정들이

시간마다 눈으로 확인케 하고

잎새에 얹힌듯이 하얗게 핀 사과꽃이 향기를 풍기고

향기에 취한 꿀벌들이 정신없이 사과꽃위를 찾아 다니느라 바쁘다.

평화로운 모습을 보며 사람들도 욕심없이 자신의 향기를 품을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언제부턴가 조금 더 가지려는 욕심이 이웃을 돌아보지 못하게 하고

불의를 무시한채 죄의식도 없이 탐하는 자신을 본다.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애써 변명하며 합리화시키려드는 구차한 변명까지 이끌어 들인채로..

 

오월이다.

주일날 뵙고온 엄마의 모습에서 세월의 지난함을 느끼고

조금씩 늙어가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그들과 같은 속도로 늙어가는 나를 느낀다.

사는 것이 그런 것을..

모두가 같은 조건아래서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오월엔 좀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겠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현실은 우리회사도 마찬가지이며 남편의 작은 사무실도 비켜갈 수 없으며

우리가정까지 특별할 수가 없다는 것을 받아 들이자.

 

모두가 어려운 현실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했다.

친구들이며 선배들이며 후배들까지.,,,

보릿고개 같은 오늘들을 견디며 이기려 애쓰는 그들을 보며

이럴때일수록 먼저 정신을 차려 일어설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월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산천초목은 눈부시게 아름답고 찬연하다.

푸르게 지나가는 내 삶도 눈부시게 아름답고 찬란함을 잊지 말고

최선을 다하며 계절의 여왕속에서 나 또한 여왕같은 날들을 살아내리라...다짐한다.

 

오월입니다.

지친 우리네 몸과 마음도 푸르른 오월처럼 다시 일어서서 싱그럽고 씩씩하게 살아낼 수 있기를

오월 첫날 아침에  빌어봅니다.

 

샬롬~~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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