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 문정희
자궁 혹 떼어낸게 엊그제인데
이번엔 유방을 째자고 한다
누구는 이 나이 되면 힘도 권위도 생긴다는데
내겐 웬 혹만 생기는 것일까
혹시 젊은 날 옆집 소년에게
몰래 품은 연정이 자라 혹이 된 것일까
가끔 아내 있는 남자를 훔쳐봤던 일
남편의 등 뒤에서 숨죽여 칼을 갈며 울었던 일
집만 나서면 어김없이
머리칼 바람에 풀어헤쳤던 일
그것들이 위험한 혹으로 자란 것일까.
오늘아침, 이 시가 왜 이렇게 가슴에 닻을 내리게 하는지..
보이지 않는 내 마음의 응큼한 것들이 혹으로 자라고 있지나 않을까.
마음에 혹은 자를수도 없고 버릴수도 없는데,
육신으로 보이는 혹은 자를수 있고, 제거할 수 있음이 오히려 고마운건 아닌지...
이진옥의 한마디!!
자궁 혹 떼어낸게 엊그제인데
이번엔 유방을 째자고 한다
누구는 이 나이 되면 힘도 권위도 생긴다는데
내겐 웬 혹만 생기는 것일까
혹시 젊은 날 옆집 소년에게
몰래 품은 연정이 자라 혹이 된 것일까
가끔 아내 있는 남자를 훔쳐봤던 일
남편의 등 뒤에서 숨죽여 칼을 갈며 울었던 일
집만 나서면 어김없이
머리칼 바람에 풀어헤쳤던 일
그것들이 위험한 혹으로 자란 것일까.
오늘아침, 이 시가 왜 이렇게 가슴에 닻을 내리게 하는지..
보이지 않는 내 마음의 응큼한 것들이 혹으로 자라고 있지나 않을까.
마음에 혹은 자를수도 없고 버릴수도 없는데,
육신으로 보이는 혹은 자를수 있고, 제거할 수 있음이 오히려 고마운건 아닌지...
이진옥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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