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전화기를 붙든채 펑펑 우는 바람에 마음이 갈갈이 찢어졌는데..
그새 마음이 많이 다져졌나 보다.
거의 매일 전화를 걸어와서는 농담까지 넌지시 하는걸 보니..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물기머금은 목소리를 들을때면 뭔가가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은데..
70일이 되면 면회가 된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역시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속마음까지 꿰뚫고 계시다.
견디기 힘들어하는 주현이와 주현이를 염려하는 나의 마음을 아심으로 주현이가 70일되는 날부터 면회가 허락되게 하셨으니... 얼마나 큰 감사인지.
오늘 쉬는 날이라 아침부터 준비해서 남편 사무실로 출근을 했다.
이런저런 일들을 거들고 있는데 주현이의 여친이 꽃을 한다발 안고서 사무실로 찾아왔다.
자주색의 패랑이 같은 엔젤과 분홍의 장미, 파란 이파리로 장식된 꽃을 둘러싸고 분홍의 포장지가 화사하게 모양을 내었다.
꽃을 내민 아가씨에게 놀라 묻는데 주현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러잖아도 **가 꽃을 사가지고 왔다'고 했더니 자기가 부탁을 하였단다.
짜식이...
생각조차 못한 일을 명색이 부모라고 잊지않고 꽃을 준비케 하다니..
군대가더니 철이 들기는 들었나 보다.ㅋㅋ
이쁜 꽃을 바라보며 꽃보다 이쁜 주현이를 그리워한다.
6월6일, 현충일 아침부터 주현이를 향하여 양구로 달려가리라.
그때까지 건강하고 담대하길..
아빠 사업을 위해서도 기도한다던 녀석,, 든든하다.
주현이와 세현이가 곁에 있어 행복한 엄마이다.
아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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