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지은이 : 카타야마 쿄이치
옮긴이 : 안 중 식
출판사 : 작 품
우리 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언제일까?
아무것도 모른채 엄마에게 기대어 젖을 빠는 어린아이의때??
처음 사랑을 알기 시작하는 봄날처럼 설레이는 사춘기의 아스라한 그때?
사랑을 가꾸며 사랑을 이루어가는 푸르른 청년의 때?
아무래도 사랑을 알고 사랑을 느끼는 그 순간이 아닐까 싶다.
사쿠타로와 하쿠아키는 중학교 2학년때 같은 학급에서 학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게되었다. 친구로서 지내는 그들이 어느날 이성으로서 서로를 좋아하게 되었고, 날마다 같이 생활을 할만치 같은 공간에서 살았다.
어느날 재생불량성 빈혈로 판정받은 아키가 백혈병이란 사실을 알게되고 고등학교 2학년인 아키는 결국 백혈병으로 죽어간다.
병원에서 죽어가는 아키를 보며 괴로워하는 사쿠타로와 희망을 잃지않으려는 아키의 투병생활과 아키와 지냈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또한 아키의 유골을 뿌려주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렸다.
누구나 죽은 사람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선량하다.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이는 선량한 추억만을 남기는 것이 사실이다.
그 사람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은 죽음과 동시에 잊혀지고 아름다운 추억만이 선량한 기억으로 남는다. 아름답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나쁜 점은 살아있다는 이유로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후, 한 순간도 견딜수 없을것 같은 마음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감정이 무뎌지고 사랑이 퇴색함으로 우리는 또다른 사랑을 만나고 시작한다.
사쿠타로 할아버지처럼 무덤을 파헤치고 뼈를 훔쳐 자신의 유골과 함께 섞을만치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랑은 완벽한 사랑일까?
평생을 한 사람을 마음속에 안고 살아가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리라.
우리는 어쩌면 모두가 그런 사랑 하나씩을 품고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그녀)와의 순간들을 추억하며 가끔 허전해하며 가끔 아릿한 통증에 아파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사람의 모습이며 당연한 일이 아닐까..
사랑은 늘 찾아온다..라던 어느 님의 말이 생각난다.
살아있는 자에게 사랑은 늘 새롭게 찾아든다는 사실은 죽은 자들에겐 너무 잔인한 일일까?
저 세상이 없다고 믿는 아키의 죽음이 안타깝다.
이 세상에서 우리의 육신이 쉼을 얻는순간, 우리는 천국에서 영원히 죽지않고 하나님과 함께 살아감을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천국의 소망을 모르는 자들에게 천국소망을 전해야 할 의무가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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