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편지
지은이 : 권 오 분
그 림 : 오 병 훈
출판사 : 도 솔
이 책의 저자는 한국자생식물보존회, 숲과 문화연구회, 한국식물연구회 회원이신 권 오분님이시다. 야생화에 관심이 많은 저자는 야생화에 대해서 글도 쓰시고 방송에도 출연하여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전도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꽃그림과 함께 일상의 이야기를 나긋나긋 엮어놓은 글을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꽃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지를 느낄 수 있다.
꽃 이야기와 함께 꽃에 대한 그림도 잘 그려져 있는데 그림은 한국식물학회회장이시며 한국수생식물연구소장으로 계시는 오병훈님이 자세하고 현실감있게 그려 넣으셨다.
덕분에 꽃 이름과 함께 꽃을 알아볼 수 있어서 이해가 빠르고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꽃들의 이름도 알게 되었다.
꽃다발이라 하면 우선적으로 꽃집에서 잘 포장된 장미나 백합, 함께 어우러지는 안개꽃과 국화를 떠올리지만 저자는 우리 발치에서 볼 수 있는 들풀들이 피워낸 꽃을 따다 꽃다발을 만들고 부케를 만들어 시도때도 없이 식탁에도 올리고 이웃들과 친구들에게도 선물한다.
눈길조차 머물지 않은 냉이꽃과 달개비꽃들에 생명을 부여하며, 고마리라는 흔하고 귀찮은 꽃까지도 환경정화하는 꽃이라고 가르쳐 주시는 글을 읽으니 꽃을 사랑하는 나도 마음이 들뜬다.
나도 들꽃을 구경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먼 길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퉁퉁불은 젖가슴을 싸잡은채 꽃들을 보러 불쑥 떠나고도 싶어진다.
작은 들꽃 한송이에도 생명을 느끼고 소중함을 느끼는 것, 그런 들꽃을 받아들고 기뻐하며 즐거워 할 수 있는 마음, 어쩌면 꽃보다 아름다운게 사람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부터 들꽃 하나에도 마음을 담고, 자연을 사랑하며 하나님 주신 모든 생명에 의미를 부여하리라.
책을 읽는동안 마음이 꽃처럼 이뻐지고 말갛게 정화되어가는 나를 만나는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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