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합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 시작이다.
벚꽃이 평내교회를 둘러싸고 하나씩 피어나던 날,
제주도엔 이미 벚꽃이 환하게 세상을 밝히고 마음을 밝히고 있었다.
눈이 닿는 곳마다 환한 벚꽃이 큰 맘 먹고 달려온 나를 반기는 것 같았다.
하루하루 지나는 시간이 아깝고 아쉬워, 어느 새벽 몰아치기라도 하듯이 비행기표를 변경하고 렌터카를 연장하고
숙소를 연장했다.
연장했다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어서 내일, 다시 내일로, 여러번의 내일이 지나간 후 비행기 티켓을 카톡에 올림으로
연장한 사실을 알렸음은 조금 미안했기 때문이다.
미안한 마음보다 앞선 마음은 '언제 또 기회가 올까'하는 강력함이 나를 이끌었다.
교회에 환자들도 많고 살아내기가 힘이 든 분들도 많아 '혼자 제주도 한달살이 간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궁금해할 전도사님, 친한 안명애권사 언니, 친구인 영숙, 선집사, 동생인 필희와 민경, 은정, 수요예배 후 함께 집으로 가는 명실권사2권사회 회장인 남궁권사님께만 이야기했다.
가능하면 소문나지 않았으면 싶다고...
제주도 한달살이를 가는 나를 위해 어느날
"따뜻하게 자야한다" 잠옷을 던지던 영숙이가 또 어느날
"햇볕에 타면 저녁에 꼭 팩을 하라"며 처음 보는 팩을 박스째 던졌다.
박스 다음엔 손이 부끄럽다며 용돈까지 퍽~~
아침저녁 나의 생사를 확인하는 안권사님, "잘 먹고 다녀라"며 용돈을 보내주고
비가 내리던 어느날 "빗속에서 커피 좋아하니 커피마시라"며 남궁권사언니가 용돈을 보내고
민경권사에게 갔다가 소문 들었다며
"카페에 앉아 다리 꼬고 커피 마시라, 인증샷 보내라"며 신 전도사가 용돈을 보내고,
"진옥아 내 마음이 자꾸 시킨다이~~"라며 계좌를 적으라던 숙희의 마음을 알기에 100만원 아니면 2만원 이상 보내지 말라고 했더니 성큼한 손으로 용돈으로 보내왔다.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일하면서 텀블러에 담긴 커피를 마시라며 이쁘고 비싼 텀불러를 사주고
내가 없는 동안 평내광고에 들러 서방에게 점심을 챙겨준 은정,
바쁜 중에도 제주도까지 날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운전까지 맡아준 수고 덕분에 며칠간 아주 편안했다.
"다니면서 커피마시라"며 큰언니가 투썸의 카드를 조카인 진태를 통해 보내왔고
친구인 임 권사, 이은지, 유보라, 조카인 준경이가 차례로 스벅 카드를 보내왔다.
자신을 가누기도 힘들텐데 오 권사가 커피와 케잌을, 필희가 세현이와 먹으라며 커피와 케잌을,
동생이 은정이와 먹으라며 커피와 케잌을 보내왔다.
마지막으로 두 언니가 파크골프팀 2명을 모시고 날아왔다.
운전기사 노릇 고맙다며 일당까지 톡톡히 챙겨주고 커피와 간식, 영양크림을 사라며 큰언니가 용돈을,
작은언니가 화장품과 티셔츠를 가져다 주었다.
제주살이를 위해 민경이가 배낭을
필희가 콘드로이친을, 안권사님이 굶지 말라며 누룽지를 준비해 주셨다.
무엇보다 엄마의 큰 결심을 위해 노트북을 준비하고 제주도까지 날아와 위로해 주며 친구해 준 세현,
좋은 호텔을 시어머니께 선뜻 보내준 며느리 선,
모든 손길이 사랑이고 감사입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목사님과 전도사님,
고맙고 감사한 마음 대신합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잘했다 칭찬해 준 사랑하는 분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40일간의 여정을 잘 마무리합니다.
반갑게 웃으며 만날 날이 되었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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