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27~2022.4. 5 AM 6:20
65독을 마쳤다.
겨울도 지나고 새봄이 왔다.
뒷산에 생강나무꽃이 노랗게 피어나 온 산이 노랗게 물들었는가 했더니 햇볕이 잘드는 앞산엔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하여 분홍색의 진달래가 마음을 환하게 밝히기 시작했다.
암울한 시기에 봄꽃은 모처럼 내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아름답게 물들인다.
지구 한편에선 전쟁의 참상이 우울하게 하고, 가능하다면 내가 달려가서 푸틴을 향하여 총을 갈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한순간에 모든 일상을 잃어버린 전쟁속에 있는 사람들의 무참함이 남의 일이 아닌 듯하고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다.
코로나는 이제 포기하고 체념하고 다시 일상을 찾아가는 날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회복하기 위하여 애쓰는 시간들처럼, 시든 풀꽃 같은 나의 시간들을 되찾기 위해 새벽을 깨우고 운동을 시작하고 쳐지는 육신을 일으키기 위해 나름 노력하는 새봄이다.
목표를 정하지 않고 습관처럼 읽는 말씀이다.
이젠 어디쯤에서 무슨 말씀이 나오는지 짐작이 갈 정도는 되지만 아직도 말씀의 깊은 뜻은 모른다.
깊은 뜻도 모르면서 으레 짐작할까봐 두렵다.
묵묵히 읽으며 잠잠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말씀을 대하도록 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영상으로 예배드린지 오랜 시간이 지나다보니 이게 너무 익숙해졌다.
더구나 존경하는 목사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좋기도 하니... 걱정이다.
이러다 점점 교회와 멀어지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말씀을 멀리 하지 않고 가까이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감사할 일이고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