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동 고창한정식
사촌 부부끼리 즐거운 시간이다.
여름에 결혼을 할 하은이와 독일로 유학을 떠날 준후남매
우리집 자녀들
오빠네 자녀들 부부
김 규 린(인기녀)
김지유(큰언니가 태국에서 사온 옷)
김인아(태국에서 사 온 옷)
환갑입니다
실수(어쩌자고 촛불을 한번에 불어껐다. 며느리들에게 미안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ㅋㅋ
성희야, 선아.. 백살까지 안살께....미안해
사랑해요^^*
己亥年
60년만에 찾아왔다는 황금돼지해라고 했나??
그때도 황금돼지해였다니 셋째딸을 낳은 우리 부모님은 기쁘셨을까? 그랬을게다.
60년만의 황금돼지해이니 분명 나의 해이기도 하다.
환갑이라니...
입으로 말하긴 정말 싫지만 환갑은 분명하다.
더구나 1월생이라는 이유로 시어머니의 눈흘김을 당했고 8자가 들어간 날이라 여자생일에 8이 들어가면 좋지않다는 해괴한 원리도 시집을 가서야 듣는 소리였다.
1월생에 8자가 들어가고 예수까지 믿으니 시어머니는 얼마나 못마땅했을까.
세상에서 내 아들이 제일이라는 큰 착각속에 사셨으니 말이다.(갑자기 분통이 마치 새로산 화운데이션을 엎은 기분이다)
올해는 떠들썩하기로 했다.
60년만에 돌아오는 나의 해이기도 하고, 그동안 시부모님과 두 아들을 길러내느라 개고생을 했으니 올해는 환갑이라는 이름표까지 달았으니 생일이 하루에 그쳐서는 안된다. 암만!!
아들들 덕분에 대만여행까지 다녀오는 호사를 누리고 서울에 있는 언니오빠들과 식사를 하는건 청안이씨들의 행사이다.
주현이가 사촌누나들과 동생에게 전화를 하여 인원파악을 하니 아가들까지 21명이다.
오빠가 처갓집에 가느라 불참, 큰형부는 인도네시아에 계셔서 불참,
큰언니 작은언니와 형부, 동생과 제부 그리고 조카들..
조카들이 온다고하니 마음이 더욱 즐겁다.
고창한정식에서 식사를 하고 인증샷을 찍었는데 사진이 잘 나왔다.
아가들까지 누구하나 찌푸리지 않고 환한 웃음을 나누는 모습에 행복이 배가 된다.
식사 후 집 앞에 있는 투썸 플레이스에 준후가 예약을 하고 20명의 자리를 차지했다.
준후친구가 사장이라 20% 할인을 해주니 고맙기도 하고 블랙커피가 달기까지 하다. ㅎㅎ
오랫만에 친정식구들과 함께 환갑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걸고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니 행복하다.
물론 생일은 며칠이 남았다.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이다.
언니와 형부 그리고 동생부부,
멀리서 고모생일을 축하하러 온 조카들과 청춘의 바쁜 한때를 살고 있음에도 이모의 생일을 기억해준 조카들,
엄마를 통해 이쁜 봉투와 사랑이 넘치는 문자까지 보내준 조카...
모두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