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산 입구
2019년이 칠순인 언니
곳곳에 작은 쉼터가 있다.
청대산에서 바라보는 속초시내... 빨간 건물이 秀 콘도
홍단풍
정상 팔각정
2일아침 식사 후 오전에 청대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는데 숙소에서 5킬로, 10분이내에 청대산 입구에 도착을 한다.
청대산산림욕장이라는 푯말이 붙어있고 주차장인 듯한 곳에는 자동차 두세대가 주차되어 있는데 정문으로 보이는 곳에 초라한 막대기로 빗장을 걸어둠으로 주차장이 아님을 알린다.
머뭇거리는 동안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고 상수도사업장으로 돌아가 다시 입구로 와서 골목으로 들어가 주차를 하고나니 안내판이 없다.
마침 등산객이 보이길래 뒤질세라 따라가 입구를 찾고보니 개인사유지인지, 시설물이 있는 곳을 막아놓아 수고를 끼쳤다.
청대산산림욕장이며 단풍길을 조성하는 사업이 잘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단풍나무마다 기증한 이의 이름표가 걸려서 초라한 여름바람에 달싹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체가, 회사가, 개인이 단풍나무를 기증하여 입구부터 정상까지 단풍나무가 줄을 맞추어 심겨져 있는 것을 보니 든든하고 유쾌해진다.
속초시에서 관심을 가지고 입구를 잘 찾을 수 있고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함으로 청대산산림욕장이 제 구실을 했으면 좋겠다.
입구에서부터 아름드리 소나무가 쭉쭉 뻗어 있어서 마음까지 淨하게 하고 겸손하게 한다.
오직 들꽃인채로 핀 들꽃을 들여다보며 어린시절을 추억하기도 하고 들꽃처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길러야한다는 욕심도 품어본다.
문명이 닿지 않고 하나님이 만드신 맨살을 드러내는 나무와 꽃과 풀을 바라보며 한발자욱씩 오르자니 숨이 헉헉 차오른다.
길지 않은 길이지만 오르막으로 이어진 길은 언니와 동생을 작은 쉼터에 주저앉히게 하고 선서방과 둘이서 정상까지 오른다.
중간중간의 산길에서 숨을 고르며 내려다 본 전경은 속초 1경으로 꼽은 이유를 잘 나타낸다.
산에서 내려다보이는 곳마다 속초시내가 한폭의 그림처럼 고스란히 보인다.
우리가 묵고있는 현대 秀콘도와 공무원수련원이 손끝에 닿는 듯하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계속하여 오르막이고 여름날의 햇볕은 속초라고해서 예외일 수 없고, 청대산을 이어주는 흙길은 뜨거운 여름볕에 달구어져 지글거림으로 열을 푹푹 쏟아내고 있으니 죽을 맛이다.
가까운 거리를 몇번을 쉬어가며 오르니 멋진 소나무 사이로 팔각정이 나타나고 먼저 오른 이들이 웃통을 벗고 부끄러움도 모른채 땀을 식히기도 하고, 나무의자에 앉아 도란거리며 더운 여름을 견딘다.
팔각정에서 한 눈에 보이는 속초시내를 바라보며 흘러내리는 땀을 식힌다.
입구에서 정상까지 1.5km이지만 높은 산을 등산한 기분이다.
평소에도 운동으로 다져진 선서방도 힘이드는 코스라며 빙긋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것은 켁켁거리는 나를 위로함일까?
청대산산림욕장
30분으로는 어림없는 작은 산이다.
운동으로도 충분하고 등산으로도 손색이 없는 청대산..
아기자기한 오솔길과 자연그대로의 꽃과 나무와 풀이 무성한 곳,
속초 1경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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