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하는가?
조정민 / 두란노
먹고 사느라 힘든 당신에게 드리는 책
"나는 왜 죽도록 일하고 있나?"
나이 오십에 불현듯 스며든 생각에 허망했습니다.
여러분은 왜 일합니까? 제대로 일하고 있습니까?
조정민목사님의 "왜 일하는가"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왜 일하는가?"
먼저 나온 말은 "먹고 살기 위해서"이다.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선 돈이 있어야 하고, 돈을 만들기 위해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며 결과물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민목사님의 질문엔 또다른 무언가가, 하나님안에서 성도들의 삶이, 일하는 방법과 목적이 있을거란 생각에 주저하지 않고 골랐다.
"왜 일하는가?" 라는 질문은 자칫 부정적인 질문으로 비칠 수도 있을 것 같다.
크리스챤에게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대답은 어쩌면 신앙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모습같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대답은 스스로를 지나치게 포장한 것이 아닐까 싶어진다.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자유로움도 없이, 빌어가면서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낸다는 것은 목에 걸린 가시처럼 뾰족한 것이 앞선다.
한 단락이 끝나면서 그룹 토의라는 란이 있고 스스로 답안을 써보는 공란이 있다.
물론 쓰지 않고 그냥 넘어가기만 했다.
왜 이렇게 일이 많은가?
무슨 일이 가장 중요한가?
일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나?
일과 쉼의 균형은 어디인가?
일을 통해 사람을 얻다
시기심으로 관계를 잃다
영성은 일상에서 빚어진다
사람 낚는 일을 하라
무슨 일로 갈등하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나
사랑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아버지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사람 살리고 일 마치다
일과 영성에 관한 소소한 질문들
몇 십 년간의 직장생활은 때로 나를 일 중독자로 만들어 관계보다 일을 앞세움을 깨닫는 때가 있었다.
그 후로 조금씩 관계가 먼저임을 의식하면서 스스로 바꾸어지기를 노력했었다.
일 중독자가 되었을 때는 사장에게는 훌륭한 직원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동료들에겐 비판의 대상이 되기가 쉽다.
저자는 성도들이 일을 할 때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친다.
다만 일보다 사람이 우선이며 생명이 먼저이고, 사랑이 일의 완성이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설명한다.
예배 때문에 일을 소홀이 하는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님을 가르치며, 주일 성수 또한 부부가 싸움으로 치닫고 가정의 파탄을 일으킬 정도이면 주일에도 일을 하라고 가르친다.
단지 일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내 안에 하나님의 자리가 어느 것인지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일의 바른 목적과 동기를 결정하는 것이 곧 영성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신다'(p.189)
'일과 삶이 분리되고, 일과 가치가 분리됨으로써 인간은 노동으로 인해 소외되고 소진되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회복을 원하십니다. 일로 인해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해 관계를 회복시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더 이상 죽음을 부르는 일이 아니라 생명을 주는 일이 되기를 원하십니다'(p.196)
'일터에서 누군가에게 생명을 전할 때 이웃의 회복이 일어나며 하나님 나라가 그곳에 임할 것....
일과 영성은 분리되지 않습니다. 언제나 하나입니다. 바른 영성으로만 바르게 일합니다'(p.197-198)
우리가 일을 해야 하는 목적, 일을 하는 모습과 자세, 일을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제시함으로 성도들이 일을 하는 바른 모습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베이직교회 <아름다운 동행>에 목사님께 질문을 한 성도들의 물음과 목사님의 답변이 소개되었다.
흔한 일상의 궁금한 것들, 성도라는 이유로 거룩만을 앞세우며 경건의 능력은 갖추지 못하면서 경건의 모양만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의 진심이 솔직하게 질문으로 나와 있으며, 기자로서, 앵커로서, 또한 목사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목사님의 솔직하고 명쾌한 답변이 진솔하게 소개되었다.
제발, 성도라는 이유로 일터에서 모습은 엉망인채로 교회안에서만 '거룩한', 하나님앞에 부끄럽고 사람들앞에 조롱거리가 되는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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