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행사

김서아 결혼식

여디디아 2016. 4. 7. 12:31

새봄의 신부... 봄꽃처럼 이쁘다.

 

 

신부어머니...  신부만치 이뻤다.

 

 

 

형부와 언니

며느리와 손녀 도담양^^*

 

 

 

 

 

이종사촌 민아와 아준

 

 

 

 

 

딸 다섯

 

 

 

 

 

 

오월의 신부 이민지 예비부부

 

 

 

사촌들(선해 정해 민지)과 작은오빠

 

다섯 고모 중 제일 좋아요^^* 믿거나 말거나..

 

 

 

 

 

 

 

 

 

 

 

 

 

 

 

알 사람은 다 알듯이 우리 친정은 7남매이다.

큰오빠와 작은오빠가 3남매씩을, 작은언니가 딸 하나를 두고 나머지는 모두가 둘씩이다.

그러다보니 조카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듯이 툭툭 나타나고, 여기를 보아도 저기를 보아도 결혼할 때를 훨씬 지나가고 있어서 말끝마다 결혼타령을 했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결혼이 줄줄이 계획되어 있다.

 

조카들이 많으니 각자의 개성도 다르다.

선하고 착한 조카도 많고 뚱뚱한 조카도 있고, 욕심이 많은 조카도 있고 욕심없는 조카도 있다.

물질적인 욕심이 있는 조카도 있고 지식에 대한 욕심이 있는 조카들이 많아서 (이건 분명 자랑이지만~~)   든든하기도 하다.

특히 새봄의 신부 김서아는 어릴 때 부터 자타가 공인하는 욕심쟁이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험문제 중 하나만 틀려도 동네가 떠나갈 듯이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온 집안이 비상사태가 되기도 했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욕심은 김씨 가문의 내력이지, 청안이씨 가문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언니를 보면 전혀 아니라고 하기도 어렵다.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 숙명여대에서 외국어대 대학원, 그리고  중국 남경대학의 박사코스까지,

엘리트코스를 밟아오더니 결혼은 생각조차 않은 듯이 보였다.

친구들은 모두 손주자랑으로 핸드폰마다 아기들의 사진이 좍~~ 깔려 있는데, 과년한 처녀는 결혼할 생각도 하지 않아 깐깐한 성격의 언니를 바들거리게도 만들더니, 역시 짝은 따로 있었던가 보다.

하긴 중국에서 박사코스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만나서 사귀었다니 우리만 모르고 노처녀라고 걱정을 했으니, 

분명 등잔 밑이 어두운게 맞다.

결혼날짜를 이틀 남겨두고도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하고, 집안 살림이 채워지지도 않았다고 하니 참 신기하기까지 하다.

물론 언니가 알아서 챙기겠지만 딸을 보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이지 연구대상감이다.

 

서아의 결혼날을 작은 히 환갑날에 전해 들었다.

4월 3일이라, 윤중로에서는 부지런한 벚꽃들이 팝콘을 튀긴듯이 벌어질 것이고, 일년중 단 며칠만 볼 수 있는 벚꽃을 놓칠세라 여기저기에 숨었던 연인들이 손을 잡고 벚꽃마중을 할 것이며, 1년내내 집안에만 쳐박혔던 아줌마들이 환한 벚꽃 아래에서 지난 날을 추억하며 빛깔좋은 스카프를 매고 자식들에게 받은 명품 핸드백을 팔에다 턱하니  걸친채, 드러나는 뱃살을 감추느라 여념이 없을테고, 너도나도 끌고나온 자동차로 인해서 여의도는 체증을 넘어서 구토에 이를 수도 있는데 어쩌자고 여의도에서 예식을 하는지... 걱정이었다.       

다른 때보다 날씨가 포근하여 일찍 피기 시작한 벚꽃은 여의도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환하게 피었음을 확인하며 여의도까지 가는 길이 어쩌면 대구까지 가는 길과 맞먹는다는 각오를 하지 않을 수 없었음을..

 

집안의 큰 행사이기에 며칠전부터 이모들의 자세도 달라진다.

딸이 다섯이니 한복도, 머리도, 화장도, 모두가 긴장속이다.

하루를 지나고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길이길이 남겨지는 이놈의 사진이 문제이다.

시간이 지나도 뚱뚱한 모습은 그대로, 버석한 머리모양새는 부끄러움으로, 치켜들린 한복의 자태는 촌스러움으로 남는 것을 알기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일주일을 남기고 주중에 미장원에서 염색을 하고(평소에는 집에서 한다), 토요일엔 때도 빼고 광도 내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토요일 오후에 주현이가 인아를 데리고 오는 바람에 마사지는 물건너갔다는 슬픈 현실이다. ㅋㅋ

늦은 밤에 혼자서 붙이고 떼고, 행여 얼굴이 부을까봐 우유까지 마시고 잤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우유까지 살로 변해 있어서 나를 당황케 했다는...

 

곱게 화장을 한 언니의 모습이 이쁘고, 신부대기실의 서아를 보니 너무나 담담하여 오히려 내가 불안하다.

"서아야 긴장되지 않고 떨리지 않아?" 물었더니,

"이모, 내 나이가 마흔이야. 하나도 안떨려"라고 대답하는 모습이,

마치 세수를 하고 머리를 만지고 옷을 갈아 입고 출근을 위해 구두를 신는 듯 일상중의 어느 하나같이 여겨진다.

하얀드레스를 입고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고 이쁘고 아름답다.

 

영천에서 큰오빠와 경락부부, 그리고 오월에 결혼할 민지부부가 도착을 하고 사촌들이 반가운 얼굴로 들어선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서아가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고맙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새신랑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없었음이 아쉽다.

 

서아야^^*

진심으로 축하한다.

지금처럼 변함없는 모습으로 열심히 잘 살아가길 바랜다.

늦은만치 더 행복하고 더 즐겁고 더 사랑하는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나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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