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행사

작은 언니 회갑

여디디아 2016. 2. 29. 20:44

 

언니 삶의 새로운 이유 장아준 군!!

언니의 외동딸 송민아와 아준과 막내이모

 

 

 

 

인물도 훤하게~~시리..

그 중 제일 이쁜 그녀들은 누구??

 

 

 

언니네 가족

 

 

사위와 며느리와 누나와 동생과..

얼굴 가리기

 

 

어느새 환갑이라니... 축하^^*

 

 

 

살갑지 못한 딸과의 포즈

 

보현동의 대표 미남 미녀들.. 

 

콜라보다 짙은 청안 이씨들의 혈액..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할매와 인아

엘리베이터에 타고보니 꽉~~

언니환갑 최고의 선물 장아준~~

 

설을 보내고 20일이 지났다.

올해들어 벌써 세번째의 모임이다.

우리야 좋아서 그저 히죽히죽이지만 아이들은 아마 속으로 죽을 맛일게다.

참석하지 않으려니 속이 훤히 보이고, 참석을 하려니 지갑이 얇아서 투명해지다 못해 구멍이 뻥 뚫린듯 하고,

다음 월급날을 기다리려면 아직도 멀었고, 며칠전 받은 월급은 이미 지난달에 다 쏟아부었는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시부모와 친정부모는 몇월 몇일 몇시에 어디로 오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하고 있으니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눈치 빠른 나는 성희에게 전화를 하여 "봉투는 내가 준비할테니 너는 그냥오기만 하라"고 언질을 주었다.

뻔한 월급에 설날에, 시어머니 생일에, 시이모 회갑에, 시외숙모 회갑에 이리저리 쫓아다니는 성희가 안쓰러워 작은언니도 성희에게 봉투를 준비해서 주었는데 성희와 주현이는 다시 민아에게 주고갔다고 해서 내 가슴을 미어터지게 아프게 하고 말았다. ㅋㅋ

 

나와는 이틀 차이인 언니의 생일, 어릴적부터 같은 날 생일상을 받기도 했었다.

내 기억에는 엄마가 내 생일에 둘의 생일을 차려준 것 같은데, 언니는 언니의 생일에 둘의 생일을 차려주셨다고 하니 누구의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다. 그냥 각자의 기억에 맞추며 스스로 만족하는게 행복할 것이다.

 

어릴적부터 작은 방에서 둘이 지냈기 때문에 각별히 싸우기도 했었다. 

잉크병이 꽁꽁 얼어터지는 방에서 곡물이 가득하게 담긴 자루를 다리아래에다 놓은채 잠을 잔 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가족은 아직도 발베개가 없으면 잠을 잘 수가 없다. 그 덕분에 딸 다섯이 모두 다리가 이쁘다는 엄연한 사실은 자랑이다.

서울에서 둘이 자취를 하면서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서로의 취향도 잘 알고, 여름이면 이문동 뒷산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동네 오빠가 사는 장위동으로 놀러도 가고 율석리에 계시는 고종사촌 언니네로 놀러가기도 했었다.

유난히 집을 잘 찾아가고 손재주가 좋은 언니는 뜨개질을 잘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도장주머니를 돌렸고, 언니 주변 사람들은 누구나 언니가 만든 도장주머니를 가지고 있기도 했었다.

 

우리 남매들은 오빠들은 3남매씩을, 딸들은 2자녀들을 두었는데 언니는 임신중독으로 민아 하나를 두었다.

민아가 결혼을 해서 아준이를 낳았고, 아준이가 4월이면 첫돌을 맞이한다.

언니는 아준이를 통해서 내가 그러하듯이 삶의 또 다른 기쁨을 맛보며 환희를 누리며 인생이모작을 하는 중이다.

 

어느새 맞이한 회갑,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갔다면 이제부터는 편안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이어지길 바래본다.

언니의 회갑이라 함께 달려와 기뻐해주는 큰언니와, 동생회갑이라고 조퇴까지 하고 달려온 작은오빠 부부와 정해부부,

그리고 언니회갑이라는 이유로 사무실 셔터문을 일찍 내리고 달려온 우리부부와 꽉 막힌 길을 두시간동안 달려온 주현이 부부,

전날 밤 급체로 인해 몽롱한 정신을 가다듬으며 언니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아픔도 잊은 현숙이 부부까지 참석하여 먹고 마시고 떠들다보니 온 세상이 우리만의 것이다.

특히 인아와 아준이가  웃고 떠들며 아장거리는 모습을 보니, 사람 살아가는 것은 이렇게 양념같은 재미가 더해짐으로 밋밋한 인생이 감칠맛이 나도록 감미로워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벨리아 뷔페에서 식사를 하고 정해와 주현이는 집으로 가고 우리는 언니네로 가서 2차를 드러누워서 즐겼다.

고양시가 떠들썩하도록 기분좋은 막내제부는 밤새 화투로 딴 돈을 다음날 내내 센다고 하니 부러울 뿐이다.

언니가 준비한 떡과 묵과 케잌, 히가 준비해 온 식혜까지 먹고 마시다보니 배는 해산달을 맞이한 임부의 배와 같아진다.

 

주일새벽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평내교회 1부예배 시간또한 언니 생일이라는 이유로 늦추어지지도 않아

5시 30분에 새벽커피를 마시고 봄이 오는 새벽을 달려 집으로 향하는 길 또한 상쾌하기만 했다.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고, 여기저기서 찍어대는 사진이라 하루가 지나고나면 카톡에서 사진 낳는 소리가 요란하다.

해산의 고통이 큰 만큼 사진을 보니 출산의 기쁨만치 또한 즐겁기만 하다. 

아무도 못 말리는 청안 이씨들,

그래서 더욱 즐겁고 행복합니다.

언니, 오빠, 동생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빕니다.

 

환갑을 맞은 작은언니야!!

건강하고 행복하여 복된 삶이 되길 기도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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