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인아

대체 너는누구니??

여디디아 2014. 3. 11. 15:52

 

 

 

 

 

 

사랑하는 우리 천사 인아야^^*

 

보고 또 보고, 옆에서 보고 위에서 보고, 아래에서 보고 한걸음 물러나서 보고,

뒤를 돌아서 보고 걸어다니며 보고, 커피를 마시며 보고, 우는 모습을 보아도, 까르르 웃는 모습을 보아도..

아~~ 나는 정말 미칠 것만 같구나.

이렇게 이쁘고 앙증맞은 너는 도대체 누구니?

 

아침이면 컴퓨터를 켜고 너를 보고, 차가 신호등에 걸리면 네가 웃는 동영상을 보느라고 나는 멀미가 나는 것도 잊고 있구나.

볼수록 야물딱지고 눈이 반짝거리는 별빛 같은 우리 인아야!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고 눈을 맞추고 뭐라고 말을 하는지 옹알거리며 쳐다보는 너를 보며 우리는 모든 시름을 잊고 마는구나.

얼굴을 익히려는 듯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때론 작은 목을 치켜든채로 쳐다보는 너를 어떻게 해야 하니?

반짝거리는 눈을 맞추며 입을 오물락거리다가 소리내어 까르르~ 넘어갈 듯이 웃는 너를 보면 정말 어젯밤에 하늘에서 천사가 우리집으로 떨어진 것만 같단다.

 

사랑하는 우리 인아야^^

지난주에는 롯데마트에 갔다가 네 옷을 고르고는 어린이 우산을 판매하는 곳에서 우리인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우산은 어느 것일까 두리번거리다가 할머니가 미친 줄 알았지뭐니.

아직 뒤집지도 못하는 너를 두고 우산을 고르다니.. ㅋㅋ (내가 우산을 참 좋아하거든).

그 이야길 했더니 인아네 외할머닌 '여자아이 망토코트를 사서 두면 유행이 지나서 안되겠지?' 하셨다는구나.

인아 외할머니나 친할머니나 아직 할머니라고 부르기엔 고모나 이모같은데 마음은 인아할머니가 아니라고 하면 가만히 있질 않을 것 같구나.

 

지난주일, 할아버지 생신이라고 아빠랑 엄마랑 집으로 왔을 때 얼마나 기쁘던지.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네가 배가 고팠는지 울기 시작하는데 정말 안절부절했단다.

작은 두 팔과 두 다리를 걷어차면서 얼굴을 파랗게 질려서 우렁차게 울어대는데 소리는 또 어찌나 크던지.

1km도 되지 않는 거리가 100km가 넘는줄 알았다니까...

결국 집에 도착하니 힘이 없어서 울지도 못하더구나.

우리인아의 숨겨진 모습을 우리가 본 셈이지.

물론 우리는 그 모습조차 이쁘고 신기하기만 하고 말이야.

 

사랑하는 우리 인아야!!

건강하게,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잘 자라길 기도할께.

무엇보다 하나님안에서 자라길 기도할께.

 

사랑하는 우리 인아,

사랑하고 축복해요^^* 

'사랑하는 우리 인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일 사진^^*  (0) 2014.04.09
얘 좀 보세요^^*  (0) 2014.03.24
100일 축하축하^^*  (0) 2014.02.26
어느새 60일  (0) 2014.01.20
태어난지 50일   (0) 201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