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모습이대로..

안부

여디디아 2012. 12. 25. 10:48

 

 

 

메리 크리스마스^^*

아기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오심을 기뻐하며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복되고 행복한 성탄절 되세요^^*

 

참 어지럽고 분주한 12월이었습니다.

덕분에 이웃에 인사도 못 가고 카드 한장 보내지 못했음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있었던 일과 앞으로 기도해 주실 일들을 올립니다.

11월 23일 성대결절수술후 회복단계이며 일주일에 한번씩 구리 한양대병원에서 음성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말도 하지만 오래하거나 큰 소리는 사절입니다.

수술후 11월 30일에 영천에 계시는 친정엄마를 모시고 왔습니다.

12월 20일부터 시부모님을 모셔야 하기에 마지막으로 며칠간이라도 엄마와 살아보고 따뜻한 밥이라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말을 할 수 없지만 마음은 아실 것 같아서요.

85세의 연로하신 엄마는 셋째딸의 마음을 아시고 억지로라도 식사를 하시곤 했습니다.

엄마를 모셔오고도 출근해야 되기 때문에 낮에는 세현이와 주현이가 번갈아 식사도 챙겨드리고 우유와 커피 등 간식을 챙겨드리며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어 드리곤 하는 착한 외손주의 모습을 보여 드렸습니다.

그런데 13일 저녁식사를 오랫만에 집에서 삼겹살을 먹었는데 식사후 쓰레기를 치우고 청소까지 마친 신랑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인상을 쓰더군요. 병원가기를 싫어하는 사람인데 병원가자고 하기에 집 근처에 있는 원병원 응급실로 직행, 

주사를 맞고 진정이 되는 듯해서 집으로 왔는데 다시 배가 아프다고 복통을 호소했답니다.

기어히 119를 불러서 구리 한양대응급실로 직행..

밤새워 검사를 했더니 결과는 쓸개에 돌이 있다는 담석..

온 집안이 뒤집혔습니다.

옆에 사는 동생이 와서 엄마를 모셔가고 아이들이 병원과 사무실에, 저는 꼼짝없이 사무실에서 일을 해야 했습니다.

5일만에 남편이 퇴원을 하고 정신을 차리려는가 했는데 어느새 12월 20일,

부천에 살고 계시던 시부모님이 우리집으로 이사를 하셨습니다.

지나치게 똑똑하시고 자존심이 강하신 시어머님이 치매초기라는데 딸이고 남편(시아버님)이고 모두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딸들은 부모님을 힘들어하고 시아버님은 치매초기의 시어머니가 지겹다며 혼자사시겠다고 했습니다.(창피한 일이지만)

평소 관계가 좋지 않은 저는 끝내 거절하고 외면하고 싶었지만 오직 '예수쟁이'라는 이유가 저를 괴롭혔습니다.

기도하고 고민하고 가능하면 모른체 하고 싶었지만 제 맘속에 예수님은 저를 꺾으셨지요.

결국 부천의 아파트를 해결하고 우리집으로 오셨습니다.

그렇게 엉키고 설킨 일들이 내 마음과 육신을 송두리째 빼앗고 정리정돈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우리집으로 오신 어머님은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하고 시아버님의 이기심은 저를 감당하지 못하게 합니다만

마음을 비우고 용납하기 위해 기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시어머님이 음식물 쓰레기통에다 쌀 한공기를 씻어 놓으셨고 반찬통은 세개중 하나는 뚜껑을 제대로 덮지 못하십니다.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시어머니를 아버님은 지겹다고 마주보지 않으시고 자리를 피하십니다.

그런 아버님이 서운해 어머님은 우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마음이 무너지지 않고 지치지 않도록..

부모를 공경하라신 오계명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참, 세현이가 취업을 했습니다.

(주) 네패스에 최종 합격통지서를 받았습니다.

1월7일부터 연수원에 입소합니다.

기독교 회사라 찬양팀에도 들어가고 예배도 드리고 기숙사도 제공이 된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건강하고 씩씩하게 나아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복된 성탄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 진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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