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바다 위)
(거기대교 바다 속, 48m)
가덕도 휴게소
멍게 해삼 전복 통영중앙시장앞 바다모텔
시장앞 풍경 통영 현대교회
동피랑 벽화마을
물 회
볼락구이 정식
미륵산 케이블카
통영여행 이틀째,
어제 지심도를 들르고 거가대교를 지나며 가덕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통영으로 돌아온 길,
통영을 목적으로 여행온 사람들이 통영은 지나치고 거제에서 관광하고 돌아가기만해서 통영에서 미륵산을 기획하고 관광지로 개발했다고 한다.
거가대교 개통때부터 궁금해하며 가고싶어하던 남편을 생각해서 거가대교를 지나는데 별로 신기하지가 않다.
양평으로 가는 길 가운데 강을 따라 길게 놓여진 다리가 있는데 그것과 이것의 차이는 무엇이냐며 남편에게 좀 따졌다. ㅠㅠ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길엔 어쩐지 축축한 것도 같고, 어디선가 바닷물이 조금씩 스며들어오는 것만 같아서,
애굽사람들이 홍해가운데 있을 때에 하나님이 바닷길을 닫으신 것처럼, 이 순간에 바다가 덮어지면 어쩌나 하는
해괴망칙한 두려움(관계자들이 들으면 펄쩍뛰고 두집어질 일이다)에 마음에 좀 불안하기도 하다. ㅎㅎ
거가대교 왕복에 2만원을 내고나니 그게 제일 아깝다는 남편 말이다.
2만원이 아까워 가덕도 휴게소에 들러 곳곳을 둘러보고 그것도 모자라 차 안에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도 했다.
통영중앙시장 근방에 오니 이미 밤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시장근방에 모텔을 잡으니 모두가 가족 중심이어서 좋다.
중앙시장에 가서 먹고싶었던 해삼과 전복과 멍게를 2만원어치 사니 둘이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다.
검은비닐봉지에 담긴 해산물을 들고 식당으로 들어가니 문전박대이다.
1인당 4천원, 5명이면 3천원을 받는 식당에는 이미 사람들로 왁자지껄하고, 빈 자리를 찾아 앉으려니 단번에 거절한다.
사람 수가 적다는 것이 이유이다. 서너곳을 다녔지만 모두가 문전박대,
결국 모텔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내일아침을 먹겠다는 약속을 하고, 물회 하나와 백세주 하나를 주문하고서야 들고온 해산물을
먹을 수 있었다는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다. ㅋㅋ
다음날아침 일찌기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통영의 아침을 돌아보는데, 어디선가 낯익은 얼굴이 보이는가 싶더니 상대방이 먼저 알아본다.
천리 길에서 만나는 이웃은 반갑기 이를데 없는데 어제는 고향친구, 오늘은 이웃사촌,
반갑다기보다는 어째 섬찟하다.
동피랑마을에 가서 벽화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흰장미가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벽마다 그려진 그림들이 정답기만 하다.
아침식사로는 과하지만 볼락구이로 아침을 먹고 통영현대교회에서 1부예배를 드리고 미륵산으로~
미륵산에 도착을 하니 이미 초만원이라 기다리기 싫어하는 남편이 난색을 표시하지만 포기할 줄 모르는 나는 두시간을 기다리는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두시간을 기다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니 정말 한폭의 그림이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마음가득히 담으며 통영에 오길 참 잘했다는, 탁월한 나의 선택에 감사한다.
출세란,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것,
떠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있는 것,
떠날 수 있는 건강이 있는 것... 이라고 했던가.
아직 출세를 하지 못한 나는,
언제쯤 출세했다라고 할 수 있을까나.
그리아니하더라도 충분히 행복하고 감사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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