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생일입니다^^*

여디디아 2012. 2. 10. 10:34

 

무스쿠스 잠실점

예전에도 이 모습이었는데..

예약하지 않으면 못 들어가는..

 

 

초밥..싱싱한 회..특히 요기 있는 새우가 일품!!

 

 주현이와 성희

 성희의 선물 귀고리

귀고리 이뻐~~ 

 

생일때마다 케잌 두개는 기본이죠^^* 

 

고도원의 아침편지 : 사랑확인

 

하루에도 몇번씩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다면,

그것은 상대가 아닌,

자기 스스로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정말 사랑이라면

그걸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즐겁게 마음으로 전해지게 되는 것이니까.

 

-위지안의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중에서-

 

사랑은  

값진 보석과 같습니다.

보석함에 넣어 장롱 깊숙한 곳에 간직합니다.

그 보석함을 수시로 열어 확인하나요?

사랑은 확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마음 깊은 곳에 남몰래 품고 사는 것입니다.

 

믿고 가는 것입니다. 

 

"에이~ 왜 생일은 일년에 한번만 있는거야?"

난 정말이지 그것이 불만이다.

한달에 한번이 아니면 분기별로 한번씩, 그것도 과하다면 전,후반기로 나누어서 한번씩 있으면 좋겠다. ㅠㅠ

 

일주일전에 집으로 돌아온 세현이는 여전히 어리기만 하다.

월요일 아침에 잠을자는 세현이의 엉덩이를 흔들어 "세현아, 목요일이 무슨 날이지?" 했더니

눈을 뜨지도 못하고, 몸을 뒤척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엄마 생일"이라고 하길래,

"역시 내 아들, 그럼 그렇지"하고 안심을 했는데, 이게웬일,

당연할 줄 알았던 주현이가 요즘 시간과 날짜를 잊고 살아가고 있다니.. 

아침에 "오늘 저녁 같이먹자"고 했더니, "뭐 먹고 싶은데?"라고 하기에 "역시 내아들"이라고 속으로 든든하고 대견하고 믿음직했는데,

저녁식사중에 고백하기를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세현이 전화때문에 알았다고.. ㅉㅉ

12일이 자기생일인데 그 날짜도 잊고 있었다고 하니.. 참.. 나..

 

아들들의 눈치를 살피는 신랑은 '아들들이 저녁을 사지 않을 경우에 내가 사야지'라고 여유를 보이는데

세현이가 잠실의 '무스쿠스'에 예약을 했으니 늦지말고 나오시라고 한다.    

몇년만에 다시찾은 무스쿠스는 여전한 모습 그대로이다.

조금도 변함없는 모습, 여전히 많은 사람들, 그리고 여전히 싱싱하고 맛있는 생선초밥과 튀김과 샐러드..

신랑도 주현이도, 세현이도, 성희(주현 여친)도 뱃속에 차곡차곡 쌓아두며 먹고보니 

일어설 힘도 없다. ㅋㅋ

오늘 아침까지 모두가 먹고픈 마음이 없더라는 불편한 진실이다.  

 

12시가 되자마자 문자를 보내온 집사님, 

좋은 시를 보내준 먼 곳의 사랑,

각자의 마음을 담아 문자를 보내주고, 밥을 사준 이경자집사와 전위진 권사,

책으로 속옷으로 이른문자로 마음을 담아 건네준 남필희 집사, 

낮 시간에 케잌을 들고 축하하러 와준 김용순권사,

멀리서 언니를 잊지 않고 보내온 동생의 문자,

멀리서 동생의 생일을 잊지 않고 마음으로 축하하며 미안해하는 언니의 문자,

역시 통 크게 한턱 제대로 쏴준 큰아들..

모두모두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생일을 지나면서 자꾸만 늦춰지고 잊혀지는 기억력이

그들의 생일을 잘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받은 사랑을 기억함으로, 섬길 수 있는 겸손함이 잊혀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나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고통중에 낳으시고 가난한 중에도 키워주신 엄마에게 감사하며

어쩐지 제일 좋은 것으로 '나'에게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입고 꾸미고 싶은 하루였다.

선물받은 속옷으로, 추운듯 하지만 맵시를 생각하고, 얇은듯 하지만 남을 의식하며, 지나친 듯 하지만 짙은 화장으로 

과한듯 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고, 애써 미안함을 감추며 효도를 받는 마음으로 먹은 식사는 

당장 몇 킬로그램의 몸무게를 부가했지만 그렇게 함으로 대접하는 마음에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나이탓일까.

어쩐지 나를 소중하게 여기며, 가족들이 나를 소중한 마음으로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고 

그들과의 시간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으니..늙어가는걸까? 설마..?

감사한 날을 보내고 늦은 시간에 세현이가 사온 케잌과 권사님의 케잌에 환한 불을 밝히고

세 남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촛불을 끄고 그들이 터트린 폭죽으로 마음속까지 환하게 밝히며

아쉬운 생일을 마무리했다.  

 

 

그나저나 또 일년을 어떻게 기다리지?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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