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내 안의 영웅을 깨워라

여디디아 2010. 9. 23. 19:17

 

 

 

내 안의 영웅을 깨워라

 

더윈 그레이 지음/ 이영숙 옮김/ 크리스천석세스

 

 

가끔 보너스 같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고, 때로 보너스 같은 선물을 받을 때가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물은 보너스 이상의 기쁨을 선사하고 '내가 세상을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니구나. 적어도 누구에겐가는 좋은 의미가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하루하루의 일상을 다시 되짚어보게 하고, 사람과의 관계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사랑하는 이진옥 집사님께, 정대희 남민경 드림' 

조금 침체된 내게 포장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특유의 싹싹한 미소를 머금으며 건네는 남민경 집사.

그럴때 나는 어떤 반응을 해야할지 낯설다.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말을 하지만 어쩐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사를... 전해준 그들은 알기나 할까.

이제 가을이 오리란 흐린 생각앞에서 아주 조금 작아지는 내게 건네는  책 한권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당신은 영웅이 되기 위해 존재한다.'

첫장을 펼치니 가장 먼저 다가오는 글이다.

사람은 누구나 영웅이 되고 싶어하는건 아닐까?

조용히 평범한 사람들 속에 섞여 영웅이 되기보다는 튀지 않게, 쳐지지 않게 묻혀서 살아가고픈 내게도 '영웅'심리가 있었던건 아닐까.

굳이 아니라고 부정한다면 그건 아마도 내 자신에 대한 한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대한민국이란 내 조국에서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한계를 나는 분명하게 알고 있다.

그래서 가끔 슬프고, 때로 힘들고, 또 때로 낙심한다.

그것이 솔직한 나의 모습이다.

 

물론 이 책은 세상속에서 출세를 한다거나 영웅이 되는 것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영웅의 모습,

어쩌면 은밀하지만 최고의 내 모습을 발견하며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영웅적인 삶의 모습을 하나님이 원하시는데, 우리는 영웅이란 잘나고 많이 배운 사람들, 텔레비젼이나 신문지상에 요란하게 등장하는 사람을 영웅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憂를 범하고 있다.

 

더윈 그레이 목사.

그는 전 NFL(내셔널 풋볼 리그) 선수 출신이다.

대학시절 그는 여러번 풋볼리그에서 우승을 하기도 하고 멋진 선수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선수시절 그는 선배로부터 하나님을 알게되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면서 그의 인생목표가 바뀌고 하나님 앞에서 또다른 영웅의 모습으로 우뚝 서게 된다.

 

이 책은 위로 떠나는 여행-하나님을 찾아서, 안으로 떠나는 여행- 나를 찾아서, 밖으로 떠나는 여행- 영웅을 찾아서..라는 대목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한 단락이 끝날때마다 그의 아내인 비키 그레이가 요점을 설명하고 알기 쉽게 마무리를 함으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좋다.

또한 그에 맞는 성경구절을 소개하며 읽으라고 하고 감사의 기도를 하라고 하며 느낌을 말하도록 권유함으로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며 다시금 묵상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다. 

 

위로 떠나는 여행- 하나님을 찾아서..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간결하면서도 쉬운 설명, 하나님이 하시는 일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잘 설명하고 있다.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격려하시는 완벽한 아버지가 계시다. 바로 하나님 아버지시다. 그분이 당신을 사랑하고 격려하시는 것은 당신이 선해서가 아니라 그분이 선하시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가장 위대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아무런 제한도 없이 아무런 장애물도 없이 얼마든지 가까이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라"(p.29) 

우리의 창조자 되시며  보호자되시며 온전하시며사랑이신 하나님에 대한 설명이 나로 하여금 다시한번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확신을 깨닫게 하는 글이다.

 

안으로 떠나는 여행-나를 찾아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구원받은 나의 모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예수를 믿으면서도 이전의 것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죄인으로 살아가는 삶,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면서도 불안해 하며 의심하며 자신없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 예수님의 제자이면서도 온전한 제자가 되지 못한채 이리저리 휩쓸리는 삶의 잔재들,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이면서도 늘 대롱거리며 안절부절하는 불확실한 모습들..거기서 온전히 빠져나와 하나님이 원하시는 영웅이 되라는 자세한 설명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당신은 아담의 죄에서는 죽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에 대해서는 살아났다는 사실을명심해야.."(p.126)

그러므로 이제는 영웅의 모습을 찾아서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고 영웅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가르치고 있다. 

 

밖으로 떠나는 여행-영웅을 찾아서..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확실한 것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성도들은 교회생활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바꾸고 무엇보다 하나님앞에서 가정이 올바로 세워져야 함을 가르친다. 

성도들의 가정생활과 직장생활, 그리고 자녀를 양육하는 것과 하나님의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는 전도의 사명까지 확실하게 나열함으로 종교서적이 범하기 쉬운 천편일률적인 책의 모습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무조건 하나님안에서 말씀대로 자녀를 양육하고 직장보다는 교회가 우선이어야 한다거나 가정보다 교회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뻔한 내용이 아니란 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직장생활에 최선을 다함으로 영웅이 되는 이유와, 가정이 화목함으로 영웅이 되는 이유와, 그로 인하여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너무나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당신의 남편은 당신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며 또한 하나님 군대의 동지" (p.215)

"영웅들이여, 누군가를 사랑할 때 가장 먼저 아내를 사랑하라"(p.208)

"자녀들을 양육할 때, 아이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자라가도록 그들과 함께 길을 걷는 것은 부모의 특권이자 의무다. 부모로서 우리는 자녀들에 대하여 우리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들을 훈련시켜야 한다"(p.226)

 

'자녀는 부모의 이루지 못한 꿈이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자녀를 내 욕심대로,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욕심을 내는지도 모른다. 자녀가 할 수 있는 것, 즐거워하는 것을 위해서(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꿈이기 때문) 좀 더 자유로워야 하는데 물론 쉽지 않다.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그리고, 다시 음미하듯이 읽어보고...

하나님을 찾아서, 나를 찾아서, 나의 가정과 일터속에서 영웅의 모습을 원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진정한 영웅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하는 고마운 책이다.

 

부족한 나를 기억하며 선물해 주신 정대희 장로님 부부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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