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1일 결혼 24주년
내가 처음으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건 1965년쯤(?)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서인지, 하기 전인지 분명하지 않다.
처음으로 우리동네에 교회가 아니 전도사님이 들어오셔서 어느집 작은방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셨다.
옥수수빵도 주고 우유도 주는 바람에 교회에 걸음을 했을까?
어찌되었건 처음으로 교회에 발을 디디기 시작한 나는 이후로 한번도 교회를 떠난적이 없다.
어릴적, 초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교회 졸업'이라는 아버지의 엄명에도 불구하고 살금살금 교회로 내달았던걸 보면 아무래도 나는 예수쟁이가 확실한가 보다.
결혼초, 시부모님과 함께 살동안 극심한 반대로 인해서 주일마다 석관동 동생들에게 간다는 핑게로 교회를 갔었고 눈치껏 시댁에서도 교회를 갔었다.
믿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한 후, 신앙생활은 전쟁과도 같았다. 물론 남편이 핍박이나 반대를 한것은 아니지만 주일날 해야 할 일과 치루어야 할 일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음은 맏며느리라는 이유도 한 몫 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모든 일들이 예배후로 미루어지고, 남편도 서서히 교회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결혼 15년이 되던 해에 남편은 세례를 받았고 같이 성가대에서 찬양을 하게 되었다.
결혼 17년이 되던 해에는 남편이 집사직분을 받았고 그때부터 남전도회에도 열심이 섬기며 출석하게 되었다.
2007년에는 남전도회 회장을 맡아서 충성을 했고 지금도 성가대와 차량안내에 바쁘다.
그런 남편이 며칠전에 한마디 했다.
"성도가 성도다워야지 그 이상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당신 생각은 안그래?"
누군가가 목사님을 헐뜯고 자기 잘난 맛에 설치고 다니다가 교회를 옮기고 다른 교회에서도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옮겼다는 말을 듣고 한 말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 말 한마디에 어쩌면 나중된 자가 먼저된다는 말씀을 떠올리며 좀 더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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