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제3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여디디아 2007. 9. 13. 11:02

 

제 31회 2007년 이상문학상 작품집

 

      천사는 여기 머문다

 

전 경 린 외

 

 

문학사상사에서 출간하는 이상문학상 수상작은 1년을 손꼽아 기다리는 귀한 책이다. 올해도 여지없이 책이 출간되기 바쁘게 구입을 했는데 상반기에는 성경 2독을 목표로 한지라 읽질 못했다.

성경 1독을 할때는 기쁨과 감사로 쉽게 읽었는데 2독은 유난히 힘이 들었다.

올 목표가 3독이었지만 2독으로 마무리하고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어가고 있다.

 

역시 이상수상작이다.

단편소설로 묶어놓은 글이지만 모두가 주옥같이 아름답고 소중한 글들이다.

평소에 좋아하는 전경린이  대상을 수상해서 떡고물하나 돌아오지 않지만 내게도 기쁨이고  언제가의 기다림이 빨리 찾아든 것 같아서 저으기 안심이 된다.

 

천사는 여기 머문다.

주인공 인희는 당뇨로 인하여 거동이 불편하고 혼자서의 생활을 감당하지 못하는 엄마를 위하여 직장을 그만두고 엄마를 모시며 살아간다.

한때 모경이라는 가정을 가진 남자를 사랑하여 몇년간 함께 살았으나 사랑인줄 알았던 남자의 모든 행동들이 사랑을 넘어 의처증에 가까우며 자신을 옭아매는 동앗줄임을 깨닫고 남자와의 생활도 정리한채 엄마와의 삶을 살아간다.

당뇨로 인하여 엄마가 죽고 다시 찾아온 남자 모경은 인희와의 동거를 원하지만 인희는 모경을 뿌리친채 독일에 있는 언니에게 간다.

 

하인리히라는 독일남자는 인희를 사진으로 보고 마음을 빼앗기며 인희언니에게 인희를 소개해 줄 것을 간절히 부탁한다.

하인리히는 섹스가 필요하지 않은, 직장생활을 하듯이 일상적인 생활을 하며 바라봄으로 충분한 결혼을 제의하고 모경으로부터의 얽매임이 싫었던 인희는 이를 허락하기로 한다.

 

결혼이란 것이 이렇게 감정없이 편안한 것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육체의 부딪침이 없이 영혼으로만 교감한채 온전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직장생활하듯이 결혼하자는 하인리히의 제안에 감정이 들지않은 인희의 긍정적인 반응이 의아하기도 하고  위험한 것 같아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수상 소감에서 전경린은 말한다.

'천사는 여기 머문다. 그것은 선악의 의미를 넘어 우리 생의 내부에서 비상하는 생명을 은유한다. 살아있음의 절정에서 당신의 얼굴에 천사가 떠오른다.

천사는 생명이다'..라고..

 

내 속에 있는 생명이 천사이면 바로 내가 천사인 것이다.

언제 어디에 있든지 내가 있는 그곳이 천사가 머무는 곳임을 깨닫는다.

 

 

 

우수작..

 

공선옥 - 빗속에서

한창훈 - 아버지와 아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작품이다라고 생각함)

김연수 - 내겐 휴가가 필요해

권여선 - 약콩이 끓는 동안

천운영 - 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

편혜영 - 첫번째 기념일

김애란 - 침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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