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부 부장을 맡은 지 6년이 지났다. 매주 화요일이면 어르신들이 목을 빼고 반찬을 기다리신다는 안명애권사님의 말씀에 마음이 울컥해 무조건 "내가 나서야겠다"는 오지랖이 발동했다. 언제나 '이성 보다 감정이 앞서는'는 이진옥이고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은 또 지고 만다. ㅎㅎ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구원의 확신과 천국에 대한 소망보다는 이 땅에서의 한 끼가 얼마나 더 간절하실까 싶은 마음, 모든 것이 귀찮아 눈꺼풀 들어올리기도 귀찮다고 하시던 친정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모른척하고 눈을 내리깔 수가 없었다. 어쩌면 권사님이 그 시각에 사무실에 들러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예수님이 들려주신 말씀이 아니었을까... 싶어 진다. 함께하자고 마음을 모았던 친구들이 때가 되자 팔이 아파서, 어깨가 아파서, 손이 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