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비상!!

여디디아 2005. 3. 8. 11:14

아침에 일어나니 주현이가 컴을 하고 있었다.

깜짝 놀라 물어보니 잠이 오질않아서 밤새 컴을 했단다.

어젯밤 잠자리에 누워 잠을 자려는 순간,

2주일후멘 군대에 입대해야 한다는 사실이 심한 스트레스로 다가들더라고..

겪어보지 못한 내가 어찌 알리.

영원히 체험하지 않을 일이기에 할 말이 없어진다.

아침뉴스를 보는데 또 군인들의 구타이야기다.

2주일 앞둔 우리 가족에겐 너무 잔인한 뉴스거리가 될 수 밖에..

가야하는 주현이도 심란하고 보내야 하는 내 마음도 심란하다.

모처럼 식탁에 마주앉아 입대에 대한 이야길 나누었다.

그리고 주현이에게 약속했다.

'너를 위해서 우리가족 모두 기도할거야. 특히 목요일 밤마다 기도할께'.

주현이의 모습을 내가 잘못 보았을까?

안도하는 모습을....

우린 잘 할 것이다.

떠나는 주현이도 남아있는 우리도..

어젯밤 주현이를 구박하는 나를 세현이가 슬쩍 불렀다.

한쪽 눈을 찡긋거리며

'엄마, 형 며칠남지 않았는데 그냥 봐주세요'..라고.

에구..

지금 우리는 비상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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