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하늘에 속한 사람

여디디아 2005. 9. 3. 12:53

하늘에 속한 사람

 

 

지은이 : 윈 형제

 

출판사 : 홍 성 사

 

 

  가을이 슬쩍 문턱을 넘어들고, 여름은 그 문턱을 밟고 지나기 싫어 자꾸만 미적거리는 날들이

 

다.  아침과 저녁엔 서늘한 바람이 알레르기 있는 내 코를 괴롭히고 목을 괴롭히고, 낮엔 더위로

 

인하여  에어컨을 찾게 하는 날들, 높아가는 하늘과 맑아지는 구름이 참으로 이쁜 날들이다.

 

파란 가을하늘을 머리에 얹은채로 길게 드러누워 읽고픈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여유가 그립

 

다.  책을 읽다가 솔솔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한채 그대로 엎드려 침을 질질 흘려가며 한잠을

 

자는 달콤함도 그립다.

 

난 신앙서적을 잘 읽지 않는다.

 

사실은 의도적으로 멀리한다. 신앙서적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모두가 훌륭한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하는데 나만 게으르고 나태한 모습이 들켜서

 

싫고 또한 남들처럼(?) 야무지게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럽기 때문에 멀리한다.

 

그런 내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안타까우셨나 보다.

 

올해는 주위에 많은 주의 군사들을 보내주시고 그들로 하여금 많은 도전을 받을 수 있게 하신

 

다.   다른 책에 눈을 돌릴수 없도록 책을 보내주셔서 내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하늘에 속한 사람'.

 

안타깝게도 이 책을 쓴 윈 형제가 지금 이단으로 분류되어지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있다.

 

윈 형제가 이단이든 아니든 이 책을 읽은 후 참으로 많은 도전을 받았다.

 

1981년, 그때 나는 자유로운 신분으로 주일학교와 청년부 또는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며 자유로움

 

속에서 가끔은 게으르고 가끔은 열심으로 습관같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윈 형제는 그때

 

처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접하게 되고 만나게 되었다.

 

윈 형제가 에수님을 알고난 후 그는 전적으로 예수님을 만났고 전적으로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맡겼다. 또한 자신이 만난 예수님을 전하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조차도 아낌없이 전도하는데 온

 

힘을 쏟아내었다.

 

말씀을 사모하며 성경을 얻기위해 기도하는 그의 모습, 성경을 얻은 후 말씀을 모조리 외우는 그

 

의 뜨거운 열정과 갈급한 심령, 또한 그가 만난 예수를 전하는 열심을 보라.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할때 하나님은 놀랍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박해가 심한 중국땅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전해질 때, 그들은 오래 기다린 사람처럼 예수님을 영

 

접한다.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않고 하나님앞에 내어놓으며 말씀을 전파할 때 하나님은

 

많은 기적을 보여주심으로 윈 형제의 사역에 힘을 주시고 위로가 되어 주신다.

 

상상할 수 없는 박해속에서도 예수님 한분만으로 즐거워 하는 윈 형제, 가족들이 당하는 가난과

 

고통까지도 감사하며 그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방법들을 깨달아 가는 모습은 정말 눈물

 

겹다.

 

윈 형제 역시 사람임을 어찌할 수가 없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일을 할 때 하나님은 단호한 방법으로 그를 쓰러지게 하

 

신다. 그때마다 자신의 교만함을 깨우치고 회개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내가 감사함을...

 

베드로를 감옥에서 걸어나오게 하셨던 모습으로 윈 형제를 감옥에서 풀어주시고, 바울이 당했던

 

옥중에서의 고통을 당하게 하시며, 그 가운데서도 끝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

 

사람의 방법과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을 하나님은 윈 형제를 통하여 이루

 

게   하시고 그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앞으로 돌아오게 하신다.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주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고 자신은 이 땅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사람이라고 당당히 맞서는 윈 형제,  전기고문도, 손톱과 발톱이 빠져가는 고통, 차에 매달

 

린채 끌려다니면서도 찬송하는 그의 모습, 죽을만치 얻어맞아도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즐거워

 

하는 윈 형제,  끝까지 믿음을 지켜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큰 도전을 받는다.

 

윈 형제의 사역을 기도와 헌신으로 동참한 그의 아내 덜링,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기도에 쉬지 않고 하나님만 붙들며, 남편을 믿고 따르는 여자,

 

그들의 발길이 닿는 곳에 주의 복음이 전파되며, 복음이 전파될 때 많은 영혼들이 주께 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순간에도 중국의 가정교회나 북한의 지하교회에서 무릎을 꿇고 뜨겁게 기도하는 믿음의 용사

 

들을 기억하자. 

 

온 땅에 주의 복음이 전파되어 모든 민족과 모든 족속들이 하나님앞으로 돌아올 날을 사모하는

 

윈 형제의 사역을 보며 그저 자리를 지키기에 급급한 내 모습이 부끄러울 뿐이다.

 

역시 신앙서적은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이 책으로 인하여 자신을 되돌아보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깨달으며, 하늘에 속하기를

 

원하면서도 한 발은 하늘에, 한 발은 세상에 속한채로 살아가는 나를 발견했음을....

 

세상에 속해 있는 한 발을 빼어 당당히 하늘에 속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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