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승 달
이 선 이(1967~ )
한 사흘
열기운에 쌔근대는 아이 곁에서
눈뜨지 못하고
뜨거워지기만 하는 그믐 지새웠다
내 눈 속에도 조그마한 샘 솟아나
가만히
세상을 비쳐보는
萬物의 깊은 눈
트인다
------------------------------------
아침에 컴을 열고보니
미국에 사는 혜진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들었다.
이헤진..
이름으로 이미 반가운 시온이 엄마,
시온이가 며칠을 앓았단다.
열이 40도를 오르고 내려갈줄 몰랐다니..
그때 혜진씨의 남산만한 배를 안은
두 눈은 초승달이 아니었을까?
뱃속에서 꿈틀대는 생명보다
눈앞에서 깡깡 앓아대는 시온이을 바라보는
마음은 이미 숯이 되었을테지?
휘황한 대보름 달 아래서
칭얼대는 시온일 바라보며
눈은 초승달이며
마음은 참숯처럼 타 들어갔을 혜진씨,
보고싶다.
해산하는 날까지 건강하길..
(진옥이의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