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지 100일이 되어서 100일 휴가를 나온 주현이와 모처럼 가족이 금요일에 식사를 같이 했습
니다.
주현이 보다 더 시간이 바쁜 고3인 세현이까지 시간을 내어서 오랫만에 칼국수 샤브샤브를 먹었
답니다. 라면에 든 야채스프도 골라서 먹던 주현이가 김치에 고기를 둘둘말고, 미나리를 건져 고
기를 싸서 먹으며 식구들에게 자꾸만 고기를 건네는 모습을 보며 울컥 했습니다.
김치와 야채를 먹는 주현일 보며 모두들 신기해하며 즐거워했지만 토요일에 귀대할 주현일 생각
하며 한편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토요일, 죽기만치 싫어하는 주현일 부대에 밀어넣으며 입대하던 날도 울지 않았던 눈물을 보였습
니다.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내디딛음며 부대로 향하는 아이가 얼마나 안쓰럽고 가슴이 아프
던지.. 내무반에 돌아오니(의무실에서) 성경도 못읽게 하고 수요일 예배도 못가게 한다고 합니
다. 그런곳엘 주현일 보내는 마음, 차라리 내가 갈 수 있다면.. 싶었습니다.
어제오후에 주현이가 전화를 했습니다.
괜찮다고,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편지를 쓰고 어제 주보와 함꼐 우표 20장을 동봉하여 보냈습니다.
여전히 가슴이 미어지지만 하나님이 우리와 동행하시고 그앨 지켜주심을 믿음으로 견딥니다.
금요일 저녁에 남편 사무실에서 세현이와 주현이와 함께 찍었습니다.
4박5일은 참으로 짧기만 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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