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교회 철원수양관
박지연 권사님
내년에 6여로 갈테니 기다리라는 5여 전도회회원들
금요밤기도 6여전도회 특송
하기 수련회 뒷풀이
연말이 되면 교회가 뒤숭숭하다.
특히 여전도회 총회가 있는 12월 둘째주일 오후찬양예배가 끝나면 여전도회 회원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임원을 맡을세라 이리저리로 빠져 나가기가 바쁘고 결국 임원들이 모여 다음회기의 임원을 뽑을 수 밖에 없다.
5살 단위로 묶여진 여전도회가 6개이고 신혼부부팀과 76세 이상의 면류관이 따로 있다.
내가 속한 전도회는 56~60세까지이며 6여전도회이다.
친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빠지고 결국 올해 6여전도회 회장을 맡고 보니 1년이 언제 지나가나 싶어졌다.
그중에서 가장 큰 일은 수도노회 하기수련회 참석이다.
요즘 여자들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인원동원이 정말 어렵고 힘들다.
수도노회 증경회장님인 배유금 권사님과 부회장으로 현역에 있는 고영순권사님이 버티고 있으니 평내교회가 한 몫을 단단히 해야함도 당연한 일이다.
수련회 한달을 앞두고부터 회장단들이 주일마다 모여 대책회의를 하고, 찬양연습을 하고...
다행히 8월 21일 수련회에는 많은 여전도회 회원들이 참석하여 찬양도 잘 감당하고 은혜로운 시간을 보냈다.
수련회가 끝나자마자 6여전도회가 금요밤기도 담당이다.
1년에 한번, 잘하면 두번 돌아오는 밤기도회.
올해부터는 회장이 단상에 올라가 사회를 맡고, 부회장이 역시 단상에서 대표기도를 한다.
그리도 여전도회 회원들이 나와서 특송을 하는 것으로 1부 예배가 마무리된다.
사회를 보는 것도 부담이고 특송시간에 회원들이 모이는 것도 염려가 된다.
결국 잠을 설치며 맞이한 금요일 밤,
꼭 나오리라 여겼던 회원들이 빠지고 가평에서, 답내리에서도 달려와 준 회원들이 정말 고맙다.
선약이 있어서 도저히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하던 회원이 '회장님 얼굴이 떠올라서 선약을 취소했다'며 달려오고
퇴근시간을 앞당겨 참석했다는 회원, 급한 일도 미루고 우선으로 달려왔다는 회원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와서도 참석하지 않고 응원을 했다는 친구는 정말 얄밉고 친구가 맞나 싶어진다.
(정나미가 똑 떨어진다).
'모든 삶의 순간'을 찬양했는데 성도들이 가사가 너무 좋아서 은혜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사회도 차분하게 잘 보았고 기도도 담대하게 잘 드렸으며 회원들이 든든하게 채워져서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니 오히려 내가 감사하다.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드려지는 예배이길 원했음에도 사람의 숫자를 헤아릴 수 밖에 없는 자리,
그 마음을 알기에 분주한 가운데서도 자리를 채워주며 힘을 실어주는 회원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각자의 믿음으로 나왔을지라도 나에게는 사랑의 빚으로 남는다.
수련회가 끝나고 금요밤기도까지 마치고나니 자유롭다.
주일예배 후 수고한 회장단들이 전도사님과 함께 식사를 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는 감사가 넘치는 자리였다.
기도로 준비하며 감당한 모든 수고를 하나님이 아시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