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꿈~~

여디디아 2011. 10. 27. 09:42

어릴적에 워낙 병약한 탓이었을까. 

아기때부터 '많이 아파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부모님과 할머니, 그리고 언니와 오빠까지.. 그리생각했었단다.

날마다 큰언니가 죽은 것 같은 나를 안고 있었고, 아버지의 새엄마인 할머니는 점집에 다니며 물어보고 나무에다가, 혹은 지붕에다가, 집안 구석구석 무언가를 뿌리고 빌며 셋째딸을 살리려 애쓰셨다니... 

그렇게 고랑고랑하며 살아내더니, 결국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한채 혼자서 '예수에 미쳐산다'는게 바로 나다.

그런 탓인지,

어느 하루 꿈을 꾸지 않은 날이 없다.

어느 때는 잠보다 꿈이 먼저 나를 잠속으로 이끌어가는 웃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상황을 연출하는게 곧 '나'다.

 

우리집 식구들은 나와 함께 잠자는 것을 좀 꺼린다.

특히 여자 조카인 준경이와 동생인 현숙인 함께 자는 일이 있으면 알아서 멀리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어젯밤에도 역시 꿈을 꾸었다. 

꿈인 즉,

 

여름날이다.

나는 어딘가로 가는데 초등학생들이 길을 가는 나에게 계속하여 물을 퍼부어대는 것이었다.

한두번이 아니고 지나갈 때마다  물을 퍼붓고는 도망치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때, 여전히 길을 가는데 꼬마 둘이서 계곡에서부터 나에게 물을 퍼부어대며 웃는 것이다.

재빨리 달려가 꼬마들을 붙잡고는 혼을 내기 시작했다.

 

"너네들 한번만 더 이런 짓 하면 내가 학교에 달려가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께 일러바칠거야. 알았어?"

 

아이들을 앞에두고 몇번씩 강조하며 아이들을 다잡았는데..

어느순간,

"네~" 하는 소리가 들렸다.

 

'네'하는 소리를 듣는순간,  잠이 한순간에 확~ 달아나고, 잠이 달아난 자리에 배꼽이 빠질만큼 웃음이 남았다.  

.

.

.

.

,

,

,

,

,

,

,

,

.

.

.

 

대답을 한건

옆에서 자고 있던 신랑이었다.

 

가끔 나의 꿈에 찾아와 대답을 해주기도 하고, 대신 맞아주기도 하고, 걷어차이기도 하는 신랑..

쏘리~~^^*

 

에그머니,

이미지 완전 실추됐습니다요^^*

 

행복한 하루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