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여름휴가.. 낚시터에서..2

여디디아 2011. 8. 2. 17:40

감사한 마음으로, 어여쁜 마음으로, 私心없는 마음으로, 분노하지 않음으로,

기어히 고집을 관철시켜 아집으로 향하지 않은 마음으로 살았다 오늘.

 

뭔지모를 압박감이 나를 두서없이 만들고, 분노하게 만들고, 위로만 치달음으로 욕망을 품고 살았던 날들이,

지금 생각하니 참 많았다.

욕심은 결국 끝간데모를 욕망을 품게하고 굳이 그럴 필요없는 일들에 자존심을 걸었고

차지하려는 탐욕을 가지게 했던것 같다.

 

때로 후두둑 지나가는 빗줄기에 반가워하고 잠시 모습을 드러내는 팔월 초하루의 드문 햇살과

햇살속에 지나는 여름바람이 건너는 길목앞에선 빛의 속도로 젖은 옷들과 눅눅한 수건을,

높이 매달린 빨랫줄에 습기가득한 마음까지 걸기도 했다.

 

좁은 등받이 의자에 기대고, 아주 작은 레저용 의자에 발을 올린채 읽어내리는 글자들은 결국엔

까무룩한 낮잠속으로 나를 이끈다.

 

 

 

 

 

 

 

 

휴가!

특별히 하는 일이 없지만,

 

몇년전처럼 이른 아침부터 밤이 시작되는 초저녁 연기가 피어오르는 시간까지,

자유를 반납하고, 육신을 묶어놓고, 반쯤의 정신줄까지 옭아매었던 시간속에 맞이하는 휴가가 아닐지라도 휴가는 즐겁다.

 

모든걸 내려놓은 셔-터속에 가두어 둔채 2시간여의 거리에서 맞이하는 아침과 점심과 저녁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

'산막이옛길'을 걸으며, 작은 잎새하나, 나무 뿌리 하나도 해치지 않으며, 섬세한 손과 넓은 마음으로 거두운 풍경은,

그래, 이쁘다.

 

허리가 아파 시작은 유람선에 몸을 맡기고 내려오는 길은, 

아이스바를 물고 사진을 찍으며 오랫만에 둘이서 길을 걸었다.

워낙 한가롭게 걸어가는걸 좋아하지 않은 사람과 살다보니..

 

아이들로, 일상으로 인해 우리가 잊고 살았던 날들이,

참 빠르게 지났다.

 

2011년 8월 1일 괴산 매전리낚시터에서..  

'매일 그대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을 빛 만나기 !  (0) 2011.10.13
백봉산 (남양주시청에서 화도까지~~)  (0) 2011.08.22
여름휴가.. 낚시터에서.. 1  (0) 2011.08.02
다음세대 초청축제  (0) 2011.05.23
다음세대 초청축제  (0) 201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