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아가 초등학생이 되고 짧은 여름방학을 맞이한다는 것이 내게는 큰 의미다. 여름방학을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내가 한 일은 인아와의 캠핑을 위해 국립 자연휴양림을 재빠르게 예약하는 것이다. 워낙 똥 손이라 무엇을 해도 비켜가지만 행여나 하는 마음에 신청을 했는데 2차로 겨우 당첨되었다는 소식이다. 국립 자연휴양림은 시설도 잘 되어 있고 국가에서 관리를 하다 보니 가격도 저렴하여 성수기가 아니어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캠핑의 맛은 고생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숲 속 집이나 휴양관을 비켜 야영데크를 신청했다. 그리고 인아에게 캠핑을 가자고 연락을 한 것이 6월 중순을 지나는 날이었다. 전화를 하고 며칠 후 인아가 꾸려놓은 짐보따리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한 달 이상이 남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