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하

 

 

 열왕기상,하

 

김영진 강정훈 천종수 / 성서원

 

성경 전 章을 이야기로 풀어 쓴 스토리텔링 성경

열왕기상,하 - 왕들의 통치와 두 왕국의 흥망성쇠

 

어느새 열왕기상,하까지 왔다.
매일 읽는 성경이지만 내용을 모르고 그냥 글로 읽을 때가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인데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성경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열왕기상하를 시작하면서, 성경 열왕기상하를 같이 읽으면서 책을 읽으니 훨씬 새롭다.

성경이라기 보다는 문학전집을 읽는 기분(?)이다.

 

열왕기상하의 시작은 다윗의 죽음과 솔로몬 왕의 시작이다.

솔로몬이 다윗과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사랑을 입은 자(여디디야 - 나의 아이디이다)였고, 성전건축과 지혜를 구함으로 특별히 금수저를 쥐고 태어난 존재답게 화려하고 믿음직스러웠다.

예나 지금이나 부와 명예와 권력이 넘쳐나면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인가 보다.

후궁 일천명을 거느린 솔로몬이 하나님이 그렇게 미워하시는 우상숭배에 빠진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이방여인들과의 사랑놀음에 빠진 솔로몬은 우상숭배를 통해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는 참담한 지경에 이른다.

부귀영화도 성경 10장 속에 다 끝나고마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니체의 글을 인용한거 아님.. ㅎㅎ) 모습에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권을 세우기도 전에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반란을 일으켜 왕으로 세워지고 결국 분열된 왕국인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마치 남한과 북한처럼 나뉘는 것을 본다.

 

열왕기상하는 솔로몬의 시대부터 나누어진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왕들의 통치와 아사리아(앗수르)와 바빌로니아(바벨론)에게

패한 역사를 그대로 나타내준다.

 

'왕들의 흥망성쇠 역사를 기록한 열왕기, 이 책은 초지일관 왕들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기록한다.

 그러기에 열왕기 역사는 어디까지나 하나님 중심사관이다.  왕의 치적과 그 왕에 대한 평가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결정된다.

 나라의 흥망성쇠는 왕의 능력과 군사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왕과 백성들의 신앙에 의해 좌우된다.       

 그러하기에 모든 왕들에 대한 평가 기준은 매우 도식적이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여로보암의 길을 걸었는가?'로,

 남왕국 유다의 경우에는 '다윗의 길을 걸었는가?'로 옳고 그름이 결정되었다.

 여기서 '여로보암의 길'은 우상숭배의 길을 뜻하고, '다윗의 길'은 하나님께 신실한 길을 뜻한다.

 그렇다면 그 길을 걸었는지, 걷지 않았는지는 누가 판단할까?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즉 '여호와께서 보시기에'가 그 기준이다. 이로써 열왕기의 저자는 왕들의 주권자와 역사의 주관자는 어디까지나 만왕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명백히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p.315)

 

이 문장 안에 열왕기상하에 대한 모든 설명이 완벽히 들어있다.

남유다 20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하여 노력한 왕들,

아사, 여호사밧, 요아스, 아마샤, 웃시야, 요담, 히스기야, 요시야  왕이 있었지만 결국 이 왕들도 인간적인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 중에서도 여호사밧, 히스기야, 요시야 왕의 통치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왕의 모습이다.

 

하나님께 불순종한 북왕국 이스라엘은 결국 209년만에, 남왕국 유다는 345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하나님께 불순종한 결과는 이렇듯 허무하고 참혹하다.

사사기에는 자기 소견대로 살았던 사람들이, 열왕기 시대에는 자기 소견대로 정치를 한 왕들의 연대기이다.    

 

스토리텔링 성경의 특징은 이야기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이루어지는 일들은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곳곳에 나타나는 이야기는 마치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까지 느끼게 한다.

 

스토리텔링 성경을 읽으니 글로서 읽던 성경이 깨달아지고, 특히 역대상하의 역사이야기는 지루하고 딱딱했는데 어떤 모양으로 풀어주실지 기대가 된다.

또한 이제 성경은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이해가 된다는 생각을 하니 어쩐지 부담이 덜어진다.

 

신앙생황에 참 유익한 책이라서 감사한 마음을 성서원에 전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