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앗!! 목사님이...

여디디아 2006. 4. 6. 09:31

 

 

 

 

 

특별새벽기도회가 시작된지 10일,

주일 새벽부터 시작한 예배는 9시,11시,1시,오후찬양예배 3시까지 길게 이어졌고, 월요일 다시 새벽기도회를 인도하시는 목사님,

얼마나 피곤할까 싶어 안쓰러운 마음을 가진건 나만은 아니리.

 

어제새벽, 사도신경에서 찬송으로, 찬송이 끝나고 집사님의 기도, 다시 찬송..

      

 

'하나님안에서 하나되는 성도'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시작!!

갑자기 졸린 표정의 성도들이 두리번 두리번..

 

나는 스바냐를 펼쳐놓고, 앞에 앉으신 장로님은 사도행전을 펼쳐놓으시고..

옆에 계신 권사님은 조금전 불렀던 찬송가 513장을 펼쳐놓으시고..  앞에계신 권사님도 찬송가 513장을 펼쳐놓으시고..

 

5분쯤 지나서

목사님께서 " 다같이 2절과 3절을 읽겠습니다. 시작!!"

 

목사님 :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회중: 잠잠히...

 

갑자기 목사님이 자신이 잘못 읽으셨나 싶어서 성경을 뒤적뒤적..그제야 회중들이 '목사님, 본문을 안 읽었어요. 하하하' 

 

목사님 :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습니다.

어젯밤에 12시에 일어나서 준비하다가 새벽기도회 시간 전에 조금 쉬느라 정신이 오락가락 하다고..

 

모든 성도들이 목사님이 무리하신다고 염려하는데..

한바탕 웃고난 후, 에베소서 4장 1절-6절 말씀을 교독했습니다.

 

목사님의 실수로 새벽에 졸던 성도들을 깨웠습니다.

 

그런데 나는 갑자기 목사님이 더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