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엄마아빠
25번째 결혼기념일 축하합니다"
김세현
결혼 25주년은 은혼식이라고 하지요?
아무것도 모르던 25살의 키가 작은 처녀가
키가 크다는 이유로 괜찮아 보였던 29살의 남자와 가시버시가 되던 날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던 신랑이
안수집사가 되고
자유로운 새처럼 훨훨 날아다니던 저에게
이른아침 문자를 보내오는 든든하고 귀한 아들들이 생겼습니다.
결혼기념일 선물로 성적표를 내보이겠다는 주현이와
(물론 공과 사는 구별해야 한다고, 택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병으로서 집이 그리운 세현이가 오늘을 기억하고 사랑의 메세지를 보내온 아침
모두들 축하해 주시겠지요?
오늘 저녁은 구리타워에서 멋진 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이쁘게 보이려고 정성드려 화장을 하고
오래도록 머리를 만졌습니다만..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행복하고 즐거운 날입니다.
제가 행복하듯이
이곳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하루이시길...
샬롬 샬롬^^*